상반기 공채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속속 채용일정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4월과 5월의 주말은 주요 그룹사의 인적성검사로 분주할 전망이다. SK는 오는 17일까지 인턴사원 서류를 받고 내달 16일 SK종합적성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두산도 대졸신입 접수가 끝나는 대로 오는 25일 두산종합인적성검사(DCAT)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이미 대졸신입 공채의 서류접수를 마친 CJ 역시 오는 24일 테스트전형을 앞두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제한된 시간 안에 상당히 많은 질문에 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정보 취득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취업전문기관이나 출판사에서 기업별 인적성검사의 유형을 모아놓은 책과 각종 자료들을 내놓고 있어 조금만 노력해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적성검사를 본 상당수 지원자들이 겪은 어려움 중 하나는 '시간부족'이다. 문제 자체도 생소한 데다 시간 배분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 배분을 위해서는 검사지를 받는 즉시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보면서 얼마나 많은 문항으로 구성되었는지,또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었는지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 주어진 시간과 문제 수를 고려해 한 문제당 풀어야 할 시간을 미리 계산한 뒤 시간관리를 하면 도움이 된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항 수가 많다 보니 넘겨짚는 답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지문 및 지시사항은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솔직하고 일관성 있는 답을 써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성격을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를 의식하고 답을 기재하다 보면 종합채점 결과에서 안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면 되는 만큼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작성하자.예를 들어 영업직에 지원했다고 적극적인 성격을 보이려 하거나 마케팅직이라고 해서 개성 강한 성격을 전달하려고 하다 보면 일관성을 잃기 쉽다. 이럴 경우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인적성검사는 언어 구사능력,사고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암기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많기 때문에 평소 사회적 이슈나 특정 주제를 놓고 자주 토론을 하면 논리적 사고와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이정우 < 취업포털 커리어 (www.career.co.kr)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