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앞으로 철강회사에 대한 공급가격을 분기별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에따라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철광석의 국제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리오틴토, BHP빌리톤,발레 등 세계 철강석 업체 ‘빅3’는 올해부터 분기별 가격에 기초해 철강석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이들 업체는 연초 철강회사와의 협상을 통해 연간 공급가격을 결정한 후 업황변화에 관계없이 단일 가격에 철강석을 판매해왔다.

철광석 회사들은 이런 관행의 철폐로 철광석 가격결정 과정이 훨씬 투명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철광석 연구소 PYT의 필립커클레크너 대표는 “연간 공급가격과 실제 가격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부패가 개입될 여지가 커진다”며 이번 조치가 부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중국도 압력도 철광석 회사들의 결정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분석된다.중국은 그동안 철광석 회사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가격을 조작하고 불공정협상을 해왔다고 비난해왔다.

그러나 철강업체들은 중국의 건축붐으로 수요가 급증하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가격결정 방식의 변화가 철광석 가격의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