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29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서 신차를 대거 공개한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8월 출시할 준중형 아반떼 후속모델(프로젝트명 MD)을 부산모터쇼 첫날 공개하기로 했다. 1995년 첫 출시후 16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반떼의 다섯 번째 모델이란 점에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D는 현대차 준중형급에선 처음으로 1.6ℓ급 직분사 GDi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출력과 연비도 종전보다 각각 10% 이상 향상시켰다. 외형은 신형 쏘나타처럼 차체 뒤쪽이 낮은 스포츠 쿠페형이다. 현대차는 MD를 연말부터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투입한다.

기아자동차도 29일 중형 세단 K5의 신차 출시 행사를 갖는다. K5는 외관 사진만 공개됐는데도,단 5일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3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K5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사이드 · 커튼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기로 했다.

GM대우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VS300(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로 8월에 출시할 신차다. GM 산하인 뷰익의 라크로스와 플랫폼(엔진 · 변속기와 기본 뼈대)을 공유한 모델이다. GM대우는 또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했던 7인승 미니밴 '올랜도'도 부산모터쇼에 출품한다. 쌍용자동차는 올 9월께 내놓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를 처음 공개한다. 양산형에 가장 근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쌍용차는 전기차 개발업체인 레오모터스와 공동으로 만든 코란도C 전기차 컨셉트카도 전시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