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음식점들의 마케팅 비용을 한데 모아 고객에게 무료 경품을 주는 방식의 이색 마케팅 시스템이 나왔다.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전문회사인 구륜소프트(대표 심재붕)는 11일 통합 경품시스템인 'PANG'(Premium Area Network Game)를 개발,오는 8월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PANG'는 대형 프랜차이즈에 비해 판촉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음식점의 마케팅 파워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개별 음식점이 전단지 배포나 쿠폰 증정 등에 쓰는 마케팅 비용을 하나로 모은 뒤 이를 활용해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소형 승용차,고액 상품권 등의 경품을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무료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운영 시스템은 이렇다. 우선 고객이 일정금액 이상의 음식을 주문하면 POS 기기를 통해 해당 정보가 구륜소프트의 추첨 서버로 전송되는 동시에 경품응모권과 응모번호가 고객에게 주어진다. 주문금액 6000원당 1장의 응모번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응모번호를 고객이 문자로 전송하면 당첨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고객 입장에선 복잡한 경품 신청 절차 없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음식점은 개별적으로 판촉활동을 할 때보다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륜소프트는 이 시스템을 오는 8월 서울 강남,종로 일대 음식점 100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