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에서 뭉칫돈이 이탈하고 있지만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에는 자금 유입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동양종금증권과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는 모두 43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다. 11억6300만달러였던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유입 규모가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830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일에도 4043억원이 유출됐다.

펀드 유형별로는 한국 관련 4대 펀드 중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로 20억1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인터내셔널펀드에는 14억3800만달러가 유입됐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와 태평양펀드로도 각각 7억9600만달러와 8800만달러가 유입됐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로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다시 확인한 만큼 이번 주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는 대만 인도 태국 브라질 등 신흥국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