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3일 금강산 관광과 관련된 부동산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온 가운데 중국의 단체 관광객이 12일부터 북한 관광을 시작키로 해 주목된다.

11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공무원들과 민간인 등 400명으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이 12일 북한을 찾는다.

중국 중신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은 중국의 45세 이상 관광객이 북한을 찾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들에게 한국전쟁을 통해 맺어진 북 · 중 혈맹관계를 상기시키는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여행사들은 이미 금강산 관광 상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쑤저우 청년여행사는 평양과 개성, 3 · 8선, 금강산, 원산 등을 둘러보는 4박5일 일정의 여행 상품 예약을 받고있다.

중국의 이번 단체 북한 관광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권을 한국 대신 중국에 넘겨준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의 협력업체 모임인 금강산기업협의회 측은 "북측이 현대아산 대신 중국 업체를 새로운 관광 사업자로 내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이관우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