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웰니스 코치라는 직업 아세요?

우리나라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가를 보내려고 할때 마땅히 갈곳이 없다면 대부분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에 의존한다.하지만 일본에선 이를 해결해주는 전문상담사가 있다.여가생활상담원이란 직업이다.여가생활상담원은 주말 여가뿐 아니라 직장에서 밀려난 이후 노년의 장기 여가생활에 대해서도 코치를 해 준다.복지정책이 발달하면서 실직수당만으로 살아가려는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등장한 직업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1일 여가생활상담원을 비롯 웰니스코치 가정에코컨설턴트 애완동물묘지관리사 등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진국의 신종직업 44개를 선정,소개한 ‘세계로 가는 직업여행’을 발간했다.우리나라도 국민소득이 높아 가면서 머지 않아 이들 직업이 도입될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웰니스코치(Wellness Coach)는 행복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영양 체중 스트레스 생활방식 등을 상담해주는 일을 한다.영양 운동생리 보건 교육 등과 관련된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전문자격증을 따야 웰니스코치로 활동할수 있다.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미국에는 애완동물묘지관리자란 직업도 있다.미국 전역에 500여 개의 애완동물묘지가 있는데 애완동물묘지관리자는 애완동물이 죽으면 장례절차 상담, 픽업, 매장 및 화장 서비스, 묘지 제공, 유지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애완동물의 소유자가 늘어나는 것 만큼 동물 매장관련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현재 미국 30여개 주에 애완동물 장례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환자전문비서는 환자의 개인비서로 병에 관련된 정보는 물론이고 의사섭외,치료 후 보험청구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일을 한다.환자와 의료진 간의 연결고리 역할이다.미국내 의료보건분야의 신생직업이다.아직 공식 교육프로그램이 없으나 대부분 간호, 의료보건, 사회복지, 교육 등의 분야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계보기록전문가 (Genealogist)는 자신의 조상이 누구인지 찾아 나서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고객의 의뢰에 따라 자료 수집과 분석으로 조상의 행적을 찾아주는 일을 한다.대학에서 계보학을 전공하거나 관련 협회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인증위원회를 통해 계보기록전문가로 증명을 받아 활동한다. 어느 한 지역의 역사를 잘 알고 있거나 오래된 기록 해독을 위해 프랑스어,스페인어 등을 알면 유리하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등장한 애견산책도우미는 여유시간이 없는 직장인이나 몸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을 대신해 애견과 함께 산책하며 운동을 시키는 일을 한다.특별한 훈련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개를 좋아하고 신뢰를 지켜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전국의 공공도서관과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등에 무료 배포된다.국가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