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주식 배당에 따른 추가상장이 잇따른다. 12일 한농화성 동아제약 태광 유진테크 동일기연 등에 이어,13일에는 동일고무벨트 동일방직 성우테크론 비엠티 등이 주식 배당 물량을 추가상장한다.
주식 배당도 현금 배당처럼 주주총회 결의일 이후 한 달 내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연도에 주식 배당을 결정한 기업 48개사 중 지금까지 추가상장이 이뤄진 곳은 한국정밀기계 모아텍 신라교역 등 8개사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주식 배당 기업의 절반 이상이 추가 상장일도 예고하지 않은 상태다.
신주 추가상장 전후로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주식 배당 신주 76만주가 추가상장된 한국정밀기계는 신주 상장 전날부터 지난 5일까지 내림세를 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배당 신주가 상장되기 직전에 보유 주식을 파는 공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밀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장사들의 주식 배당 신주 추가상장일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에는 공시되지 않지만 거래소 공시시스템이나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시적인 주가 출렁임은 있지만 주식 배당에 따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신주 상장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잠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미 배당락을 통해 주가에 반영된 만큼 일시적인 조정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