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발생한 음파가 강원도 철원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 음파는 트리니트로톨루엔(TNT · 강력폭약) 260㎏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파장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백령도 관측소는 천안함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21분59초에 1.1초 단위로 두 번에 걸쳐 6.575㎐의 음파를 관측했다. 또 사고해역에서 177㎞ 떨어진 김포와 220㎞ 떨어진 철원 관측소에서도 각각 오후 9시30분41초와 9시32분53초에 5.418㎐,2.532㎐의 음파를 감지했다. 지질연은 이 같은 음파가 수면 10m 아래 지점에서 폭발했을 경우 TNT 260㎏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음파 발생 시간과 구체적 수치가 밝혀지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은 이르면 오는 17~18일께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국방부는 11일 민 · 군 합동조사단의 민간 공동조사단장에 윤덕용 한국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71)를 임명했다. 윤 단장은 미국 MIT 물리학 학사와 미국 하버드대 응용물리학 석 ·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교수,한국과학재단 사무총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