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진 폴란드…대선정국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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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비행기 추락 96명 참변
대통령·유력후보 2명도 사망
대통령·유력후보 2명도 사망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가 항공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폴란드 대선 정국이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로 오는 10월 대선에서 연임을 노렸던 카친스키 대통령은 물론 유력 후보였던 민주좌파동맹(SLD) 소속 예리치 스마이진스키 하원 부의장까지 사망하면서 대선 구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11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벨 그라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대통령의 유고로 헌법에 따라 보르니슬라브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며 "대통령 선거를 조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헌법은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날부터 14일 이내에 선거 일정을 공고해야 하며,선거일은 공고일부터 60일 이내로 정하도록 돼 있다.
이번 대선에는 '법과 정의당(PiS)' 소속인 카친스키 대통령 외에도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연단(PO)의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민주좌파동맹 소속인 스마이진스키 하원 부의장 등이 출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 두명이 사망,대선정국이 안갯속에 빠졌다. 폴란드 정가 안팎에서는 일단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의 당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민들은 사회 안정과 사태 수습 등을 위해 안정적 이미지의 후보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가 탄 러시아제 Tu(투폴레프)-154기는 10일 바르샤바를 출발,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350㎞ 지점의 스몰렌스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56분께 활주로 부근 나무에 부딪치며 추락했다. 2차대전 때 2만2000명이 희생당한 '카틴 숲 학살사건'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탑승한 9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기에는 슬라보미르 스크르지페크 중앙은행 총재,군참모총장,외무차관,야당 대표와 의회 의원들이 타고 있었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폴란드 국민들이 충격과 비통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로 오는 10월 대선에서 연임을 노렸던 카친스키 대통령은 물론 유력 후보였던 민주좌파동맹(SLD) 소속 예리치 스마이진스키 하원 부의장까지 사망하면서 대선 구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11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벨 그라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대통령의 유고로 헌법에 따라 보르니슬라브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며 "대통령 선거를 조기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헌법은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날부터 14일 이내에 선거 일정을 공고해야 하며,선거일은 공고일부터 60일 이내로 정하도록 돼 있다.
이번 대선에는 '법과 정의당(PiS)' 소속인 카친스키 대통령 외에도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연단(PO)의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민주좌파동맹 소속인 스마이진스키 하원 부의장 등이 출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 두명이 사망,대선정국이 안갯속에 빠졌다. 폴란드 정가 안팎에서는 일단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의 당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민들은 사회 안정과 사태 수습 등을 위해 안정적 이미지의 후보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가 탄 러시아제 Tu(투폴레프)-154기는 10일 바르샤바를 출발,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350㎞ 지점의 스몰렌스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56분께 활주로 부근 나무에 부딪치며 추락했다. 2차대전 때 2만2000명이 희생당한 '카틴 숲 학살사건'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탑승한 9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기에는 슬라보미르 스크르지페크 중앙은행 총재,군참모총장,외무차관,야당 대표와 의회 의원들이 타고 있었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폴란드 국민들이 충격과 비통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