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이다. 생산량 증가 전망과 온화한 기상 여건에도 불구,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만에 4% 이상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달러(4.12%) 상승한 100만 BTU당 4.0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경제지표 호전과 달러화 약세 등의 호재에도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0.47달러(0.55%) 내린 배럴당 84.9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금값은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 현물은 전날보다 4.5달러(0.39%) 오른 온스당 1152달러에 장을 마쳤다. NYMEX에서 금 6월물은 9달러(0.78%) 상승한 온스당 1161.9달러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국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 수준으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미 달러화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2월 도매재고 및 판매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자, 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 도매재고는 예상치인 0.4%를 웃돈 0.6%를, 도매판매는 예상치인 0.5%를 상회한 0.8%로 발표됐다. 이날 유로화는 전날보다 1.06% 올라간 1.3499달러를 나타냈다.

비철시장은 그리스 장기채권 신용등급 강등조정 소식에도 모든 품목이 상승마감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3개월물은 전날보다 33달러(0.42%) 뛴 톤당 7925달러를, 알루미늄3개월물은 47.5달러(2.01%) 상승한 2406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달러 약세와 북미 파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폭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은 전날보다 2.5센트(0.72%) 내려간 부셸당 345.75센트에 마감됐다. 대두 5월물은 전날보다 5.75센트(0.61%) 오른 부셸당 952.25센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은 전날보다 0.47달러(2.95%) 급등한 파운드당 16.39센트를 기록했다.

국제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 이명숙 물가분석팀 연구원은 "윈난성을 포함한 중국 남서부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중국의 설탕 수입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원당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