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 1분기에 경기회복세와 이마트의 가격인하 효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번 어닝시즌에 처음으로 실적 발표에 나선 신세계는 올 1분기 총매출(판매총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9% 증가한 3조5225억원,매출은 11.4% 늘어난 2조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총매출은 5.0%,매출은 8.8%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411억원,매출 총이익은 14.9% 증가한 8990억원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경기 회복에 따라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다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총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본격 추진한 이마트의 '신가격정책'이 성과를 거둬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가격정책은 단기 할인행사에서 탈피해 상시 최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전단지 발행 중단 등으로 판매관리비를 절감해 할인점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마트는 지난 1월7일 12개 품목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8회에 걸쳐 79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마트 부문은 기존점 기준으로 총매출이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 1분기 7.0% 증가세로 돌아섰고 구매고객 수는 2.9% 늘었다. 백화점 부문도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영등포점 등 핵심 점포의 높은 성장세로 총매출이 13.0% 신장했다.

한편 신세계의 지난달(3월) 총매출액은 1조1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