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장기투자와 자산배분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회장은 12일 데이비드 스웬슨이 펴낸 '포트폴리오 성공운용'이라는 책의 발간사에서 "장기적인 관점에 서야지만 성공적인 투자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며 "1~2년의 짧은 미래는 알 수 없고 10년·20년 에 걸친 장기트렌트는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 예로 중국 투자를 들었다. 그는 "1~2년 뒤 중국 증시를 예견하는 것은 매우 여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10년, 20년 뒤 중국이 훨씬 발전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기적 관점이 시장의 일시적 부침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고 박 회장은 설명했다.

더불어 자산배분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마켓타이밍, 종목선택, 자산배분 등이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산배분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회장은 "국내에서도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마 심도깊은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난후에 돌아보면 성공으로 가는길은 상식적이고 간단했다"며 "복잡한 이론이나 신종 금융상품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