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 80년대 日 버블형성기와 비슷"…노무라증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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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이 현재 우리 경제가 1980년대 버블 형성기 때의 일본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고 12일 지적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경제환경과 정책의제는 물론 중앙은행의 의사결정 구조도 1980년대 일본과 닮은 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우선 리먼사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모습이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위축됐다가 일어선 일본 경제와 흡사하다고 봤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돼 있으며 저금리를 바탕으로 과잉유동성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1980년대 후반 일본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정책의제 측면에서도 1987년 미국과 일본의 정책공조가 현재 한국 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정책공조와 닮았고,환율 절상을 억제해야 하는 동시에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는 것이 권 위원의 지적이다. 특히 20여년 전 일본에서 사토시 스미타 전 재무부 차관이 총재에 임명되면서 일본은행이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집행간부 역시 국내파와 국제파로 나뉘어 국제파가 정책공조 등을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 위원은 "저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형성될 경우에는 새로운 형태의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의 경제환경과 정책의제는 물론 중앙은행의 의사결정 구조도 1980년대 일본과 닮은 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우선 리먼사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모습이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위축됐다가 일어선 일본 경제와 흡사하다고 봤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돼 있으며 저금리를 바탕으로 과잉유동성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1980년대 후반 일본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정책의제 측면에서도 1987년 미국과 일본의 정책공조가 현재 한국 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정책공조와 닮았고,환율 절상을 억제해야 하는 동시에 재정 건전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는 것이 권 위원의 지적이다. 특히 20여년 전 일본에서 사토시 스미타 전 재무부 차관이 총재에 임명되면서 일본은행이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집행간부 역시 국내파와 국제파로 나뉘어 국제파가 정책공조 등을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권 위원은 "저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형성될 경우에는 새로운 형태의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