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조선용 후판 시장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회사는 12일 당진 일관제철소 후판공장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과 하우진 현대중공업 구매총괄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용 후판 초도 출하식을 가졌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과 현대제철은 후판 부문의 기술 협의를 수차례에 걸쳐 진행했다"며 "초도 출하를 계기로 우호 관계를 더욱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후판공장 생산규모는 연산 150만t이다. 올해는 우선 101만t의 후판을 판매,이 중 65% 이상을 조선용으로 공급하고 향후 후판공장을 조선용 고부가가치강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기존 봉형강류 제품과 연계된 시장 확대를 통해 건설 · 중장비 분야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 시장 진입을 위해 이달 초 LR(영국 선급협회),DNV(노르웨이 선급협회),ABS(미국 선급협회),GL(독일 선급협회) 등 세계 10대 선급 인증을 취득했다. 또 세계적 업체인 SMS-지멘스를 통해 최신예 설비를 도입,차별화된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열가공정밀제어(TMCP)강 등 고부가가치 강재 중심으로 제품을 차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