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심은경(16)이 9월 미국 피츠버그로 유학을 떠난다.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반가운 살인자'에서 유오성의 딸 '하린'으로 출연한 심은경은 12일 영화 홍보사를 통해 유학계획을 발표했다.

홍보사 측은 "남들에게는 깜짝 놀랄 소식이겠지만, 심은경 본인은 오래 전부터 (유학을)차근차근 준비를 해 온 것이 결실을 이뤘을 뿐이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심은경의 유학소식을 전했다.

또 "평소 배우고 싶은 것이면 도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성격"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심은경은 연기자로서 삶과 대학생활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위해 한인이 없는 외딴 피츠버그에서 새 둥지를 꾸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은경의 유학은 영화 '반가운 살인자'의 결말과도 일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백수 아빠 유오성 때문에 어릴 적 꿈인 피아니스트를 접은 후 홀로 유학을 떠나는 '하린'을 연기한 심은경은 공항 게이트를 통과하는 장면이 '유학 예행연습'이 돼 묘한 기분을 느꼈다는 후문.

한편, 심은경은 2004년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의 아역으로 데뷔해 드라마 '황진이', '태왕사신기', '태희혜교지현이' '거상 김만덕'과 영화 '헨젤과 그레텔' '불신지옥'등에 출연한바 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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