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풍력기업인 스페인 악시오나가 경북 북부 일대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추가 조성한다.

경북도는 악시오나가 청송지역에 풍력발전단지 3곳을 추가 조성하기로 하고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조성하기로 한 풍력발전 단지는 △청송군 현서면 면봉산에 1.5㎿급 20기 △안덕면 노래산에 1.5㎿급 40기 △진보면 비봉산에 1.5㎿급 12기 등 총 72기 규모다. 청송풍력단지의 연간 발전량 총 28만4000㎿는 8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중유 53만배럴과 42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 및 17만t의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경북도는 추산했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13일 오전 청송군청에서 김관용 경북지사,한동수 청송군수,차종대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투자계획은 현재 상용발전 중인 영양풍력 1차 단지의 1.5㎿급 41기를 포함해 2007년 체결한 1~3차 영양 풍력발전단지 51기에 이은 추가 투자계획으로 투자금액을 모두 합치면 7300억원에 달한다.

청송지역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될 경우 경북 북부에만 모두 177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연간 발전량이 69만8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풍력발전 단지로 탈바꿈한다.

악시오나는 또 2013년 이후 이들 지역 인근에 2700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부품 · 조립공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어서 악시오나의 경북 북부권 투자액은 총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풍력,태양광,태양열,바이오메스,수소전지 등 신 ·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풍력 분야는 세계 2위 규모다. 전 세계 14개국 208개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력발전 단지는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미래 에너지원 개발과 경북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철강,건설,운송 등 지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1200억원 정도의 직 · 간접 생산 효과와 함께 관광상품과의 연계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