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태평양 지역 대학들이 각국 학생을 선발, 공동으로 교육시키는 '아시아 · 태평양리더(APL) 프로그램'이 오는 15일 공식 출범한다.

아시아 · 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 회장 이두희)는 14~16일 호주 퀸즐랜드 그리피스대학교와 골드코스트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 파트너인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제5회 APAIE 2010 연례 컨퍼런스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호주 그리피스대 등 아 · 태지역 대학들은 APL을 공식 발표하고 올 하반기 30개국 60여명의 학생들을 모아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APL은 우선 서머스쿨처럼 단기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 · 태지역 대학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는 '아시아판 에라스무스 계획'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호주 그리피스대에서 1학년,중국 런민대에서 2학년,한국 고려대에서 3학년을 각각 이수하는 '국경없는 캠퍼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주요 대학들의 모임인 APAIE는 유럽 대학 협력체인 유럽국제교육협회(EAIE),미주지역 대학들의 모임인 국제교육기관협회(NAFSA)와 더불어 세계 3대 고등교육 협의기구다.

이번 행사에는 40개국 348개 대학 관계자와 정부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각국 전 · 현직 고위 각료와 이안 오코너 호주 그리피스대 총장,이기수 고려대 총장,하워드 헌터 싱가포르경영대 총장,리쓰천 국립대만대 총장,누안 마이트롱 베트남국립대 총장,첸 율루 중국 런민대 부총장,마사다카 오다 일본 와세다대 부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이들은 학생 · 교수 교류,공동 커리큘럼 개발,기후변화,고령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