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정재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가 강렬한 느낌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공개된 4종의 캐릭터 포스터는 대저택에서의 하녀와 주인집 남자의 비밀스런 관계, 그리고 이를 둘러싼 각 인물들의 엇갈린 욕망을 담고 있어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북돋운다.

특히 욕실 청소 중 누군가를 발견하고 놀란 듯한 표정의 ‘은이(전도연)’의 포스터는 주인집 남자와의 위험한 관계를 예고한다. 또 다리의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하녀 의상은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여자’라는 문구와 어우러져 진한 에로티시즘을 전한다.

고급 수트와 손에 든 와인으로 상류층 남자의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훈(이정재)’.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은밀한 눈빛과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남자’라는 카피가 원하는 건 뭐든지 갖고 쉽게 버리는 ‘훈’의 캐릭터를 설명해준다.

문 뒤에서 누군가를 훔쳐보는 듯한 ‘병식(윤여정)’의 포스터도 흥미롭다. 주인집 남자와 하녀의 관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나이든 하녀 ‘병식’의 캐릭터 포스터는 ‘모든 것을 지켜보는 여자’라는 카피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분노에 사로잡힌 ‘해라(서우)’의 모습은 여왕의 자리를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는 영화 속 그녀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여기에 ‘모든 것을 갖고 싶은 여자’라는 문구가 남편과 하녀의 관계를 알고 난 그녀가 어떤 일을 벌일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더한다.

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를 리메이크 한 이번 영화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전도연, 이정재의 파격적인 베드신을 비롯해 윤여정, 서우의 연기변신으로 충무로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후반 작업 중으로 5월 13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