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보성녹차는 녹차음료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상품이다. 1996년 5월에 출시돼 지난해 우리나라 녹차 음료 시장의 45%를 점유한 절대강자다.

동원F&B는 녹차 특산 단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에서 재배한 녹찻잎만을 사용한다. 이 녹차에는 녹차 카테킨 중 하나인 EGCG(EpiGalloCatechin-3-Gallate)라는 성분이 풍부하다. EGCG는 녹찻잎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으로,기초 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원F&B는 녹차를 우려내면서 저온 추출 공법(LTE · Low Temperature Extract)을 적용해 뒷맛이 깔끔하고 부드럽다. 이 같은 산뜻한 맛과 녹차가 지닌 '0' 칼로리라는 특징이 여성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입안을 깔끔하게 씻어내는 효과는 애연가 등 남성들로부터도 변함 없는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동원 보성녹차는 원산지 마케팅의 교과서적인 성공사례다. 이 제품이 나올 당시만 해도 소비자들은 대개 녹차하면 제주도를 연상했다. 그러나 동원F&B는 1996년 상품을 출시하면서 '보성이 키우고 동원이 담습니다'라는 카피를 앞세웠다. 그 전에도 원료를 전량 보성군에서 사다 썼지만 '보성'이라는 지명을 상품명에 쓰면서 소비자들의 더 많은 신뢰를 얻었다. 동원F&B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76%가 녹차 산지로 보성을 가장 먼저 떠올리고 있으며,87%는 보성산 녹찻잎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은 또 업계에서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이유로 쓰지 않던 350㎖ 용량의 페트용기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500㎖ 페트용기를 불편하게 느끼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킨 마케팅 전략은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동원F&B는 녹차음료 시장의 1위 브랜드인 '동원 보성녹차'에 이어 '차애인(茶愛人)'과 '좋은차 이야기'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전통 순수 차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녹차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아현미 녹차,홍삼녹차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