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제한적 반등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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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우존스사업지수의 장중 1만1000선 돌파와 유럽연합이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등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 국내외 기업의 성적표가 공개되는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 중국의 매크로 지표 결과에 따라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중국의 추가 긴축 이슈가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증시가 하반기 강세장을 앞둔 바닥구축 시기라는 의견과 함께 장단기 전략을 철저히 분리해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 1800선까지의 상승을 염두에 두고 1750선부터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하반기 랠리를 고려한 저평가 종목의 매수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장중 1만10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0.28포인트(0.64%) 오른 1만997.3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이 끝나기 수분 전 1만1000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1만1000 선 돌파는 리먼 사태가 나기 전인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93포인트(0.67%) 상승한 1,194.3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4포인트(0.71%) 오른 2,454.05를 각각 기록했다.
◆ 신영증권 "코스피, 올 4분기 최대 1950선 예상"
신영증권은 2분기 국내증시는 하반기 강세장을 앞둔 바닥구축 국면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의 핵심 변수인 경기와 기업이익, 수급 요인이 상호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하반기 강세장을 위한 바닥구축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경기후행지수를 좌우하는 고용과 투자가 회복되면서 주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주기성과 기저효과 영향을 크게 받는 경기선행지수의 성격을 감안하면 대형 금융위기를 경험한 1년 후인 올 12월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했던 사안"이라며 "중국이 선진국 경기의 진폭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코스피지수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1850, 1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과 환율 하락 이슈에 대해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위안화 평가절상은 곧 원화강세라는 연결고리를 상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이 현실화된다면 기대심리 충족으로 외국인의 일시 매도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더라도 이는 선진국들의 수입수요 확장에 따른 소득효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 매수와 국내 투자자 환매가 대립하고 있지만 이 같은 구도도 하반기로 가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에도 외국인이 한국물을 1년 반 정도 지속적으로 사들이자 국내투자자들이 태도를 변경해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주체로 바뀐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증권 "코스피 1750선에서 비중 축소"
현대증권은 코스피지수 1800선까지 상승을 염두에 두고 1750선부터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대응 전략을 주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적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를 고려할 때 아직은 추가 상승 시도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세의 연장과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감안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선별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실적 시즌의 기대가 높은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발표가 오는 20일을 전후로 마감된다는 점과 19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반전이 예상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코스피지수 1800선 정도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1750선 부근부터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대응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 시장 대응은 하반기 랠리 가능성을 고려한 주식 보유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당부했다.
◆ 교보증권 "외인 매수기조 지속…긍정적인 전망 유지"
교보증권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큰 그림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소강상태가 나타나더라도 조정 전환보다는 숨고르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세에 편승하면서 보유 이상 혹은 매수의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여러 호재들이 반영된 현 시점이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뚜렷한 악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게 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지난 주말 유로존이 시장보다 낮은 금리로 그리스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합의했다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우려가 완화됐다"며 "3월 소매판매 등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들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미국 다우존스사업지수의 장중 1만1000선 돌파와 유럽연합이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등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 국내외 기업의 성적표가 공개되는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 중국의 매크로 지표 결과에 따라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중국의 추가 긴축 이슈가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증시가 하반기 강세장을 앞둔 바닥구축 시기라는 의견과 함께 장단기 전략을 철저히 분리해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 1800선까지의 상승을 염두에 두고 1750선부터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하반기 랠리를 고려한 저평가 종목의 매수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장중 1만1000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0.28포인트(0.64%) 오른 1만997.3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이 끝나기 수분 전 1만1000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1만1000 선 돌파는 리먼 사태가 나기 전인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93포인트(0.67%) 상승한 1,194.3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4포인트(0.71%) 오른 2,454.05를 각각 기록했다.
◆ 신영증권 "코스피, 올 4분기 최대 1950선 예상"
신영증권은 2분기 국내증시는 하반기 강세장을 앞둔 바닥구축 국면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의 핵심 변수인 경기와 기업이익, 수급 요인이 상호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하반기 강세장을 위한 바닥구축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경기후행지수를 좌우하는 고용과 투자가 회복되면서 주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주기성과 기저효과 영향을 크게 받는 경기선행지수의 성격을 감안하면 대형 금융위기를 경험한 1년 후인 올 12월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했던 사안"이라며 "중국이 선진국 경기의 진폭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코스피지수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1850, 19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과 환율 하락 이슈에 대해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위안화 평가절상은 곧 원화강세라는 연결고리를 상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상이 현실화된다면 기대심리 충족으로 외국인의 일시 매도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더라도 이는 선진국들의 수입수요 확장에 따른 소득효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 매수와 국내 투자자 환매가 대립하고 있지만 이 같은 구도도 하반기로 가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에도 외국인이 한국물을 1년 반 정도 지속적으로 사들이자 국내투자자들이 태도를 변경해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주체로 바뀐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 현대증권 "코스피 1750선에서 비중 축소"
현대증권은 코스피지수 1800선까지 상승을 염두에 두고 1750선부터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대응 전략을 주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실적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를 고려할 때 아직은 추가 상승 시도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세의 연장과 종목별 변동성 확대를 감안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선별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실적 시즌의 기대가 높은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발표가 오는 20일을 전후로 마감된다는 점과 19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반전이 예상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코스피지수 1800선 정도의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1750선 부근부터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대응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 시장 대응은 하반기 랠리 가능성을 고려한 주식 보유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당부했다.
◆ 교보증권 "외인 매수기조 지속…긍정적인 전망 유지"
교보증권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큰 그림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소강상태가 나타나더라도 조정 전환보다는 숨고르기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세에 편승하면서 보유 이상 혹은 매수의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여러 호재들이 반영된 현 시점이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뚜렷한 악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도 아니라는 게 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지난 주말 유로존이 시장보다 낮은 금리로 그리스에 자금을 빌려주기로 합의했다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우려가 완화됐다"며 "3월 소매판매 등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들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