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대림산업에 대해 1분기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부진하겠지만 해외수주 호조는 기대 이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준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3.0% 증가한 1조4448억원, 영업이익은 36.1% 감소한 639억원을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로 인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를 19.8% 하회하나 매출액과 세전순이익 등은 컨센서스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영업실적은 2분기부터 현저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잔여 미분양 현장의 종료에 따른 국내건축 원가율의 본격적인 하향 안정과 2분기 부터 판관비율이 하락하는 대림산업 고유의 특성 등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수주 호조는 기대 이상이라고 HMC증권은 전했다. 현재 대림산업은 쿠웨이트 LPG 트레인4(9억불)와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프로젝트(패키지 3번, 23억불)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어, 정식 계약이 마무리될 5월에는 2010년 해외수주 목표액(40억불)의 75%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그는 "대림산업이 적극적으로 수주를 노리고 있는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오는 18일부터 차례로 입찰이 마감될 예정이어서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건설업종의 투자심리 악화와 1분기 영업이익 부진에 대한 우려로 최근 대림산업의 주가가 매우 부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대림산업 주가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해외수주 호조로 해외수주 모멘텀이 점차 부각될 전망이고 재무 안정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2분기부터 영업실적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기 떄문이다. 주당순자산(PBR) 역시 금융위기 국면을 제외 시 최근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해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