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다. 철강주는 최근 증시에서 가격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오른 6760.55를 기록중이다.

업종대표주인 포스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0% 상승한 5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또 현대제철은 1.57% 오른 9만800원을 기록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닷새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국제강동부제철도 각각 0.89%와 1.8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강세는 중국의 철강 유통재고가 3월 중순부터 5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철강유통재고가 줄어들면 글로벌 수요가 급증, 국내 철강업체들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유통재고는 지난 3월 중순부터 5주 연속 감소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원재료 가격상승 및 수요증가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재 유통재고는 특히 지난주에 전주 대비 4.2%(1629만톤) 줄어들었다"며 "이는 주간 감소폭으로는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품목별 감소폭은 열연 4.2%, 냉연 1.2%, 후판 9.5%, 철근 3.1%, 선재 6.2%로 각각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열연, 후판, 철근 등의 감소폭이 눈에 띄게 컸다.

중국의 철강유통재고는 올해 춘절 이후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가 재개되면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현재 철강소비 성수기를 감안할 때 유통재고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유통가격은 2월 초부터 올라 최근 한 달간 11%(상해지역 열연 기준) 이상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