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111원대로 속락하며 연중 저점을 경신함과 동시에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9일보다 5.9원(0.53%) 내린 1112.3원을 기록 중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환율 하락 모멘텀으로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내린 1118원으로 개장한 뒤 1112원대까지 거침없이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을 시도하며 오전 9시23분 1111.4원까지 낙폭을 키웠고, 현재도 저점 부근인 1112원대에서 호가되고 있다.

환율이 1111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9월12일 1109.1원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전문가는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편승한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을 아래로 이끌고 있다"며 "수출업체도 추격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p 오른 1728.20을, 코스닥지수는 1.15p 올라간 513.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로달러 환율을 뉴욕장보다 높은 1.3636달러로 끌어 올렸고, 엔달러 환율은 93.11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