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는 12일 중국 베이징과학기술개발교류센터가 보고서를 통해 "카엘젬백스의 펩타이드 항암백신 'GV1001' 상용화시 7년간 판매액이 1000억위안(한화 약 18조원), 순이익은 600억위안(한화 약 10조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과학기술개발교류센터는 중국 베이징시 정부 과학기술위원회 산하의 전문 연구단체라고 젬백스 측은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젬백스의 자회사인 카엘젬백스와 중국 국태투자유한공사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임상 및 상용화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예측 결과가 담겨져 있다.

카엘젬백스는 지난 2월 중국 국태투자유한공사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시험 중인 GV1001의 신약개발을 위해 합작회사를 베이징에 설립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합작회사에는 중국 국태투자유한공사가 5억위안(약 850억원) 전액을 투자하고, 카엘젬백스는 투자금 없이 기술을 제공해 이 회사 지분 50%를 갖게 된다.

과학기술개발교류센터는 7년간 1000억위안이라는 판매 실적을 예상한 근거로 △중국 내에서 암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2020년에는 현재보다 6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내 항암제 시장이 연간 17%이상 성장하는 추세이 고 △항암제의 순이익율이 기타 약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 등을 들었다.

과학기술개발교류센터는 또 실적 달성을 위해서는 △자금 지원 △대출 상한 확대, 이자 할인, 보조 정책 제공 △토지제 공 및 임대권한 제공 △인프라 시설 건설 △인재육성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는 '베이징과학기술교류센터'가 베이징시에서 2009년 발표한 '바이오공정 및 의 약산업 발전요강' 등의 시행을 위해 조사한 문건 중 일부"라며 "단순 의뢰가 아닌 베이징시 정부의 지원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보고서와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또 "중국은 지난달 15일 폐막된 중국 전국인민대회에서 발표된 바이오 신약산업의 육성 계획 등을 통해 해당 분야로의 전폭적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GV1001에 대한 정부 관계 연구기관의 높은 평가가 나온 만큼 앞으로 시 정부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밑거름이 준비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젬백스와 중국 국태투자유한공사는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올해내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 임상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