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등급을 매긴 기업들의 연간 부도율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도 신용평가회사 신용평가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신정평가(한신정)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업체의 연간 부도율이 1.82% 집계됐다. 이는 2004년 3.00% 이후 최고치다.

특히 최근 10년 간 연간 부도율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지만, 2008년 경기악화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했다.

연초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신용등급유지율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투자등급은 지난해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등급 상승 위위를 보이면서 신용등급유지율이 소폭 하락는데 그쳤지만, 투기등급에서는 등급 하락 우위 속에 신용등급유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