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는 소비를 위한 금융 상품이다.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을 미리 앞당겨 쓸 수 있다. 현금서비스라는 소액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충동구매로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지만,알뜰 소비자도 비상용으로 지갑 속에 최소한 한 장은 갖고 있는 현대인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려면 자신의 생활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생활 습관 등 소비 패턴을 스스로 파악해 그에 맞는 신용카드를 고르는 게 좋다.

패션에 관심이 많다면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문화 생활과 관련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많다. 적립금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공과금，휴대전화 요금 등을 카드 결제로 바꾸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여행,쇼핑,외식,주유할인,항공사 마일리지 등으로 나눠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소비자 스스로 할인 업종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하는 업종 직접 고르는 맞춤 카드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 나노'는 기본적인 백화점 · 쇼핑몰 · 주유 할인 혜택에 업종별 · 가맹점별로 사용자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종목 변경도 가능한 '팔방미인'형이다. 업종별로는 △온라인 쇼핑몰 △학원 △병원 및 약국 △대형 할인점 △이동통신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가맹점별로 50개 중 3개를 선택해 적립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선택한 종목에 한해 전달 카드 사용액의 최고 5%가 적립금으로 쌓인다.

자신이 선택했던 서비스를 카드 발급 후에 변경할 수도 있다. 카드를 교체할 필요 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1년에 3번까지 선택 종목을 바꿀 수 있다. 롯데 및 현대백화점，CJ오쇼핑，CJ몰(CJ mall)，해외가맹점 등은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특별 가맹점에 포함된다. 선택 종목과 관계없이 현대오일뱅크 및 에쓰오일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60원을 적립해 준다.

국민은행의 'KB스타맥스 카드'는 생활 방식에 맞춘 간편한 선택 서비스가 특징이다. 종목만 선택하면 전국 대부분의 업체에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애써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된다. 종목별로는 △자동차(모든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및 차량정비소 · 자동차보험 · 세차장 7% 할인) △쇼핑(모든 백화점 · 대형할인점 · 슈퍼마켓 · 편의점 · 5대 홈쇼핑 · 3대 인터넷 쇼핑몰 최고 7% 할인) △엔터테인먼트(주요 멀티플렉스 극장 · 온라인 예매처 최고 1만원 할인 및 커피전문점과 외식업체 최고 20% 할인) △생활편의(모든 음식점 · 주점 · 노래방 · 미용실 · 피부관리점 · 휴대전화 요금 · 택시요금 최고 7% 할인) △자기관리(학원 · 유치원 · 서점 · 병원 · 약국 최고 7% 할인) △여행레저(면세점 · 스포츠레저 · 철도 · 고속버스 · 렌터카 · 골프 · 찜질방 · 주요 항공사 항공권 최고 7% 할인) 등이 있다.

하나은행의 '내맘대로 카드'는 10가지의 다양한 종목 중 2개 이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유(SK · GS칼텍스 · 오일뱅크 · 에쓰오일 리터당 50원 할인) △쇼핑(백화점 · 마트 · 인터넷쇼핑몰 5% 할인) △생활문화(미용실 · 피부관리 · 서점 7% 할인) △교통(철도 · 택시요금 2% 할인) △레저(스키장 · 헬스클럽 · 골프장 7% 할인) △병원 · 약국 5% 할인 △외식(패밀리레스토랑 · 커피전문점 10% 할인) △이동통신(자동이체시 3% 할인) △학원(3% 할인) △인터넷쇼핑몰 · 학원 · 병원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등이 있다.

이 밖에 △롯데월드 · 에버랜드 ·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50% 할인 △하나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월10회 면제 △국내선 항공권 5%，국제선 항공권 7% 할인 △스피드메이트 차량점검 등의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할인혜택도 달라

비씨카드의 '트랜스폼' 카드는 원할 때마다 할인받는 서비스 종목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은 △외식업종 △백화점 · 마트 △학원 및 서점 등 3가지.선택한 종목에 한해 1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선택한 종목은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언제든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기업은행의 'IBK 나의 알파스타일 카드'는 연회비 1만원을 내고 생활 속에 꼭 필요한 9가지 서비스(주유，마트，교육，의료，쇼핑，미용，외식，레저，통신) 중 원하는 서비스 2가지를 골라 할인받는 상품이다.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7%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V포인트 에보'는 주유，대형마트，외식，주택청약 중 1군데서 7%를 적립해준다. 또 백화점，인터넷쇼핑몰，홈쇼핑，교통 중 두 군데서 7%를 적립받을 수 있다. CGV，우리카드 여행 등 한 군데서 5~30% 할인도 가능하다.

롯데카드에서 판매 중인 'DC스마트' 카드는 주요 생활업종에서 전월 실적에 따라 최고 10% 할인해준다. 생활업종은 학원,의료,마트및 슈퍼,대중교통,이동통신,스포츠센터,주유 등이다. 마트 및 슈퍼의 경우 롯데마트,롯데슈퍼,농협,탑마트,GS마트,굿모닝마트,메가마트,킴스클럽에서만 가능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