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통해 올해 임금 3.7%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및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3.7%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전망한 경제성장률(4.4%)과 소비자물가상승률(3.0%)을 합한 7.4%의 절반이라고 금융노조는 설명했다.노조측은 또 지난해 삭감된 대졸 신입직원의 초임을 삭감 전 급여로 원상회복 시킬 것을 요구키로 했다.

금융노조는 올해부터 매년 임금 인상률의 일정 비율을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해 실업 해소와 취약계층 보호에 사용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올해는 인상률의 0.7%를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금융노조는 또 단체협약 개정과 관련,▲정년연장(현행 58세→60세,임금피크제 도입시 62세) ▲고용안정(인수합병 시 고용문제 노사간 합의) ▲직장보육시설 설치 ▲노조 전임자 수 및 근로조건 확보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키로 했다.

한편 금융노조와 교섭을 벌이는 법적인 사용자단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이날 오후 공식 출범한다. 현재 국내에서 법적인 사용자단체는 2005년 출범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유일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달 말 교섭을 개시해 5~6월 중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정부가 협상에 무리하게 개입한다면 교섭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