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2일 민주당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송영길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송 의원은 원칙과 현실을 잘 융화시키는 차세대 지도자 중 한 사람이라 저도 앞으로 송 의원 같은 분들에게 용기를 얻어서 한번 싸움을 해보고 싶다”며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출마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서울과 경기와 인천에 지방자치 선거를 하는데 아주 강한,어울리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면서 송 의원의 출마선언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하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가 다함께 하면 이번에 지방선거는 민심이 우리 편이다.민심이 천심인데 하늘이 함께 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 최고는 “민주당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 출마하든 안하든 서울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본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며 “그동안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를 고민한 게 아니라 수도권 전체 승리의 구도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로 고민한 거라 출마를 결정한 이상 경선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오는 24일 송 최고와 유필우 예비후보의 인천시장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경선방법은 전당원 여론조사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키로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