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114.1원) 수준을 중심으로 11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여전하고 전날 증시 조정에도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락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배당금 역송금 수요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단기 급락 등에 따른 숏플레이의 일시적 위축 등은 추가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그리스 위험 해소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환율 하락압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우리금융 매각에 따른 물량 유입 기대로 낙폭은 추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다만 환율이 1100원대에 바짝 근접한 데 따른 레벨 부담 속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공격적인 매도 플레이로 대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우려 완화와 위안화 절상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환시는 향후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며 “원화 저평가가 상당히 해소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지만, 반등시에는 추가 하락을 우려한 수출업체 등의 고점매도 등이 예상돼 오늘은 전날 종가 수준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10~1120원 △하나은행 1112~1120원 △우리선물 1110~1120 △삼성선물 1110~1120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