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 관련 대금 유입과 차익 거래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 1천6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전민규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기대, 그리스발 우려 진정 등 단기요인이 작용하면서 전날 원.달러 환율이 2008년 9월 이후처음으로 1천110원대에 진입했다"며 "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자금 유입이 지속된 것도 원화 강세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단기 요인이 추가로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겠지만 삼성생명IPO 관련 대금 유입과 채권 차익거래 등으로 환율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5월 초로 예정된 삼성생명 IPO에서 1조6천억~2조원 가량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정된 점이 일단 심리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통화스왑시장에서 원화를 조달한 후 채권을 매수할 때 생기는 차익 거래 기회가 아직 남아 있어 이를 노린 외국인 자금이 계속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1조4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 매수는 외환시장에서 우호적인 달러 공급 여건을 조성해 추세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지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평균 환율은 1천110원, 3분기 1천85원, 4분기 1천80원, 올해 평균 환율은 1천105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