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장중 1700 하회…조정 국면의 투자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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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3일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 등으로 하락 반전, 장중 1699.58까지 떨어져 17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9주 연속 상승하며 피로가 쌓인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 둔화 등으로 인해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펀드 환매에 따라 투신권에서 지속적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원·달러 환율 하락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투톱'체제로 지수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최근 실적 발표 시기에 접어들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장기 상승 혹은 단기 조정 어느쪽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엇갈리는 분위기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2거래일간 장중 외국인은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장 마감 후 대량매매를 통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은 급격하게 낮아진 금융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후 펀드 환매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보다는 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이러한 수급적 불균형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도주, 수급 주체세력인 외국인, 주도증시였던 미국증시라는 세 가지 요인 모두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이달 중으로 조정이 진행될 전망인 가운데 반등 시 차익실현을 통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인텔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에 덜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텔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IT(정보기술) 업종은 재매수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재 가격 강세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정유·철강·기계 등 턴어라운드 업종은 대표주 중심으로 보유하고, 은행업종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 실적이 발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IT주를 매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IT와 자동차 업종을 성급히 매수하기 보다는 관망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 등으로 하락 반전, 장중 1699.58까지 떨어져 17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9주 연속 상승하며 피로가 쌓인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 둔화 등으로 인해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펀드 환매에 따라 투신권에서 지속적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원·달러 환율 하락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투톱'체제로 지수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최근 실적 발표 시기에 접어들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장기 상승 혹은 단기 조정 어느쪽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엇갈리는 분위기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2거래일간 장중 외국인은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장 마감 후 대량매매를 통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은 급격하게 낮아진 금융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후 펀드 환매 물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보다는 완화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이러한 수급적 불균형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도주, 수급 주체세력인 외국인, 주도증시였던 미국증시라는 세 가지 요인 모두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이달 중으로 조정이 진행될 전망인 가운데 반등 시 차익실현을 통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1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인텔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에 덜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인텔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IT(정보기술) 업종은 재매수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재 가격 강세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정유·철강·기계 등 턴어라운드 업종은 대표주 중심으로 보유하고, 은행업종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 실적이 발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IT주를 매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IT와 자동차 업종을 성급히 매수하기 보다는 관망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