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3년 동안 봄에 돼지 삼겹살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봄에 황사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삼겹살이 황사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13일 2007년 이후 봄철(3~5월)에 삼겹살 수입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봄철 삼겹살 수입량은 2만6482t으로 겨울철(12∼2월,1만9388t)보다 36.6% 많았다.여름철(6∼8월) 수입량은 2만3950t이었고 가을철(9∼11월)은 2만1442t이었다.봄철 삼겹살 수입 비중은 2006년 23.7%에서 2007년 27.1%로 높아진 데 이어 2008년 29.2%,2009년 29.0% 등을 기록했다.

오현진 관세청 통관기획과 사무관은 “소비자들에게 삼겹살이 황사 방지 음식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축협이 2003년 3월3일을 ‘삼겹살데이’로 지정하면서 홍보 효과가 커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겹살 수입국은 냉동의 경우 지난해 칠레산이 전체의 27%(2만328t)로 가장 많고 오스트리아(1만2489t) 네덜란드(1만926t) 벨기에(1만289t) 프랑스(9천104t) 등의 순이었다.유럽연합(EU) 국가들의 수입량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냉장 삼겹살은 캐나다산이 전체의 54%로 1위였다.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전체 수입량은 2005년 27만8849t,2006년 33만3035t,2007년 35만6217t으로 증가하다가 2008년 33만9990t,작년 30만8411t으로 최근 2년간 감소했다.

오 사무관은 “광우병 파동에 따른 돼지고기 대체 소비 효과가 사라지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 같다”면서 “신종플루,환율 상승,200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