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정공사 빚더미 구제금융 위기 몰려…1분기2억9700만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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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우편배달 물량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미국 연방우정공사(USPS)가 구제금융을 받을 위기에 몰렸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를 인용,"연방우정공사가 재정적으로 독자 생존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취하지 않을 경우,세금이 대거 투입되는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방우정공사는 2010회계연도 1분기(2009년 12월~2010년 2월)에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와 이메일(전자우편) 확산에 따른 수익 악화 등으로 2억97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페덱스나 UPS 같은 민영 운송업체와 경쟁도 우정공사의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2007년 이래 매년 순손실을 기록 중인 우정공사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향후 10년간 총 2380억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 의회 회계감사원은 현재 발송 6일 내에 반드시 우편물이 배송되도록 한 의무조항을 삭제하고,우정공사 조직을 축소하며 우편물 배송과 무관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책을 권고했다. 앞서 우정공사는 토요일 배송업무를 철회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선 상태다.
회계감사원은 또 "단순한 조직 축소 등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은 한계가 있다"며 "우정공사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은퇴자에 대한 연금 혜택을 조정하고 각종 직원 복지정책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13일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 보고서를 인용,"연방우정공사가 재정적으로 독자 생존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취하지 않을 경우,세금이 대거 투입되는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방우정공사는 2010회계연도 1분기(2009년 12월~2010년 2월)에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와 이메일(전자우편) 확산에 따른 수익 악화 등으로 2억97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여기에 페덱스나 UPS 같은 민영 운송업체와 경쟁도 우정공사의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2007년 이래 매년 순손실을 기록 중인 우정공사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향후 10년간 총 2380억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 의회 회계감사원은 현재 발송 6일 내에 반드시 우편물이 배송되도록 한 의무조항을 삭제하고,우정공사 조직을 축소하며 우편물 배송과 무관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책을 권고했다. 앞서 우정공사는 토요일 배송업무를 철회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선 상태다.
회계감사원은 또 "단순한 조직 축소 등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은 한계가 있다"며 "우정공사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은퇴자에 대한 연금 혜택을 조정하고 각종 직원 복지정책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