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변수 많지만 상승국면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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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證 증시 전망
환율ㆍ구조조정 이슈는 위험 요인
환율ㆍ구조조정 이슈는 위험 요인
"환율과 위안화 절상 문제는 2분기 주식시장의 변수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힘 덕분에 상승 국면은 무난히 이어질 것이다. "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일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구전략 실행이 다소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600~1850선으로 잡았다.
이 같은 낙관론의 근거로 '보다 안전해진 증시환경'을 들었다. 그는 "국가 간 공조로 그리스 재정위기 등 글로벌 신용위험이 줄어든 게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외국인이 이머징 시장 등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하반기로 미뤄진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각국의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그는 "원자재값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미국의 모기지 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정책이 갑자기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과 구조조정 이슈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원화에도 압력으로 작용해 연말께 원 · 달러 환율이 1070원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일본 엔화는 절하 추세로 가고 있어 3분기에는 국내 수출에 직접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은 오는 6월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 부문의 경우 중소형 회사에서 여전히 차입금이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팀장은 "다행히 업계에서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은행에서도 관련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놓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이슈는 심리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위험 변수가 시장의 모멘텀에 영향을 주겠지만 외국인 매수에 기반한 주가 상승 국면은 2분기까지 유효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800선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3일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구전략 실행이 다소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600~1850선으로 잡았다.
이 같은 낙관론의 근거로 '보다 안전해진 증시환경'을 들었다. 그는 "국가 간 공조로 그리스 재정위기 등 글로벌 신용위험이 줄어든 게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외국인이 이머징 시장 등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하반기로 미뤄진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각국의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그는 "원자재값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미국의 모기지 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정책이 갑자기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과 구조조정 이슈 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원화에도 압력으로 작용해 연말께 원 · 달러 환율이 1070원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일본 엔화는 절하 추세로 가고 있어 3분기에는 국내 수출에 직접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은 오는 6월에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설 부문의 경우 중소형 회사에서 여전히 차입금이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팀장은 "다행히 업계에서 비중이 큰 대형 건설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은행에서도 관련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놓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이슈는 심리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위험 변수가 시장의 모멘텀에 영향을 주겠지만 외국인 매수에 기반한 주가 상승 국면은 2분기까지 유효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800선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