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밀려난 수도권 공장 갈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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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부천 등 재개발로 이전 수요 급증
남동·반월공단 소규모 '월세 공장' 동나
남동·반월공단 소규모 '월세 공장' 동나
인천 남동공단 선광하이텍의 서종원 사장은 요즘 공장 임대 여부를 묻는 전화를 하루에도 대여섯통씩 받는다. 기존 공장 안에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장을 나누는 공사를 마치기 전에 이미 입도선매식으로 계약을 했는데도 기업체나 공장 전문 공인중개사들로부터 전화가 쇄도,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인근 공구상가에 입점한 신호등공인중개사사무소의 최은유 이사는 13일 "남동공단에는 내놓은 임대공장이 거의 없다"며 "공단 구석구석까지 수소문하며 임차 가능한 공장을 찾는 게 하루의 주된 일과"라고 말했다.
경기도 반월과 시화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월공단 내 공단본부 앞에 있는 신산업공인중개사사무소의 고수명 소장은 "공장을 임차하겠다는 문의는 많은데 임대 나온 공장이 없어 중개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남동 · 반월 · 시화 등 수도권 공단에서 소형 공장 임차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소기업들이 선호하는 330~990㎡(100~300평) 규모의 임차공장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주택시장으로 따지면 월세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공단에서 임차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서울의 영등포와 독산동,광명 부천 부평 등 소규모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공장 이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세를 반영,기존 입주 업체들이 다시 빈 공장을 돌리면서 공장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이들 공단 내 소형 임대공장은 포화 상태다. 3개 공단의 입주 기업 수는 '공장 쪼개기' 여파로 2005년 말 8094개에서 지난 1월 말 현재 1만8053개에 달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임대공장은 5250개에서 1만349개로 불과 5년 새 5000개 이상 급증했다. 전체의 57.3%가 임대공장인데,이로 인해 공단이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진기우 산업단지공단 서부본부장은 "공장 쪼개기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입주 및 가동 수요 확대까지 겹쳐 임대공장이 수급 불일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 · 반월 · 시화공단=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경기도 반월과 시화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반월공단 내 공단본부 앞에 있는 신산업공인중개사사무소의 고수명 소장은 "공장을 임차하겠다는 문의는 많은데 임대 나온 공장이 없어 중개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남동 · 반월 · 시화 등 수도권 공단에서 소형 공장 임차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소기업들이 선호하는 330~990㎡(100~300평) 규모의 임차공장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주택시장으로 따지면 월세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공단에서 임차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서울의 영등포와 독산동,광명 부천 부평 등 소규모 공장이 밀집한 지역에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공장 이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세를 반영,기존 입주 업체들이 다시 빈 공장을 돌리면서 공장을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이들 공단 내 소형 임대공장은 포화 상태다. 3개 공단의 입주 기업 수는 '공장 쪼개기' 여파로 2005년 말 8094개에서 지난 1월 말 현재 1만8053개에 달해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임대공장은 5250개에서 1만349개로 불과 5년 새 5000개 이상 급증했다. 전체의 57.3%가 임대공장인데,이로 인해 공단이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진기우 산업단지공단 서부본부장은 "공장 쪼개기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입주 및 가동 수요 확대까지 겹쳐 임대공장이 수급 불일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 · 반월 · 시화공단=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