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족구병 확산‥ 13명 추가 사망
중국에서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일 수있는 수족구병이 광둥(廣東)성에 이어 광시좡주(廣西壯族)자치구로 확산, 1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유명 관광지인 구이린(桂林)시 취안저우(全州)현에서 올해들어 지금까지 영유아 13명이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 바이러스 71(EV 7I)'에 감염돼 숨지고 20여명의 환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전했다.

통신은 EV 71이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다고만 말하고 EV 71 감염자의 숫자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광둥성에선 지금까지 2만5천여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매일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광둥성 위생 당국이 밝혔다.

특히 둥관(東莞)시는 EV 71에 감염된 어린이 4명이 숨지고 중증 환자들이 늘자 EV 71 경보령을 내렸다.

광저우(廣州)에서도 부녀아동병원에만 수족구병 환자가 하루 평균 30명이 찾아와 치료를 받고 있고 중증 환자가 많아 사망자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16, EV 71 등 장(腸)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에게 나타난다.

특히 환절기 큰 기온 차와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생체리듬이 변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바이러스의 공격 목표가 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수족구병의 주요 증상은 수포다. 3~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 그리고 입안에까지 수포가 생겨난다.

수포는 쌀이나 팥알 크기 정도인데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몸 곳곳으로 퍼져 뇌수막염이나 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손과 발 등에 이상한 수포가 보이면 일단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아직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의 종류가 70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 후 소금물 양치 및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수족구병이 발생하면 되도록 집에서 쉬게 하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