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금 선진국보다 높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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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3.7% 인상" vs 使측 "동결"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올해 3.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은행 경영진은 동결 방침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 은행 고위 임원은 "은행원 임금을 2년 동안 동결했지만 소득 등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은행 경영진들은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를 사측 의견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4667만원으로 약 4만달러 수준이다. 미국 예금신용업계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 4만4350달러의 90%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1인당 소득이 미국의 4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업 근로자들은 미국의 금융업 근로자보다 2.3배가량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게 은행 경영진의 판단이다.
은행 경영진은 고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기준 한국의 금융보험업 생산성이 100,미국은 155.2이다.
은행 경영진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향후 해외진출을 본격 준비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적정 수준의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전 세계에서 은행의 과다한 보수를 문제삼고 있는 데다,정부가 올해 금융공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을 동결할 것이란 점 등을 들어 노조를 상대로 임금 동결의 불가피성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비해 노조 측은 올해 꼭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지난해와 달리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2008년 임금 동결 △지난해 임금 동결과 5% 반납,신입직원 초임 20% 삭감 등을 고려한다면 3년 연속 동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은행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서 앞으로 임금협상이 난항을 빚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한 은행 고위 임원은 "은행원 임금을 2년 동안 동결했지만 소득 등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은행 경영진들은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를 사측 의견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4667만원으로 약 4만달러 수준이다. 미국 예금신용업계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 4만4350달러의 90%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1인당 소득이 미국의 4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업 근로자들은 미국의 금융업 근로자보다 2.3배가량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게 은행 경영진의 판단이다.
은행 경영진은 고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7년 기준 한국의 금융보험업 생산성이 100,미국은 155.2이다.
은행 경영진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향후 해외진출을 본격 준비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적정 수준의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전 세계에서 은행의 과다한 보수를 문제삼고 있는 데다,정부가 올해 금융공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을 동결할 것이란 점 등을 들어 노조를 상대로 임금 동결의 불가피성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비해 노조 측은 올해 꼭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지난해와 달리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2008년 임금 동결 △지난해 임금 동결과 5% 반납,신입직원 초임 20% 삭감 등을 고려한다면 3년 연속 동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은행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커서 앞으로 임금협상이 난항을 빚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