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금속이 조선선재 지분을 전량 처분해 210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현대종합금속은 13일 조선선재 보유주식 16만2928주(12.96%)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10만3079주(8.2%)는 주당 14만9460억원,나머지 5만9849주(4.76%)는 주당 10만4020원에 각각 매도했다. 이에 따라 총 매각 금액은 216억원에 달한다.

조선선재는 CS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로 지난 2월19일 재상장됐다. 재상장일 평가 가격이 주당 3370원으로 총 5억4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분 처분으로 40배에 가까운 210억원의 차익을 올린 셈이다.

조선선재는 재상장일부터 17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총 26차례 상한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달 6일에는 장중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9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조선선재는 5000원(5.26%) 오른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평균 1만주 미만에 그쳤던 조선선재 거래량은 현대종합금속이 물량을 대거 처분하면서 지난 6일 이후 20만~40만주를 기록하며 거래가 급증세다. 현대종합금속은 2005년부터 조선선재 지분을 장기 보유해 왔으나 최근 주가가 급등한 기회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종합금속은 또 CS홀딩스 주식 6만1437주(12.96%) 가운데 7652주(1.62%)를 30만9555원에,1764주(0.37%)를 14만8500원에 각각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CS홀딩스 주식의 매각대금은 26억원이다.

용접봉 제조업체인 현대종합금속은 정몽석 회장이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