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증시의 중장기 상승 추세 전망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한 불안과 기존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된 점에 따른 부담 등이 현재 증시의 상승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부담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전망이고, 주도 업종들의 하락은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도업종들이 조정 움직임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될 만한 상황에서 부분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다고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2일간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 업종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각각 407억원과 150억원으로, 지난달 동안 각각 1조9000억원과 6500억원을 순매수 한 것에 비해 절대규모 측면에서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IT업종과 자동차 업종이 해외의 같은 업종군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고, 최근 나타났던 업종지수 하락으로 인해 가격 부담도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해당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금명간에 재차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