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비수기인 1분기에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74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020억원으로 2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이고 원재료 투입원가가 전 분기대비 16.9%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탄탄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는 글로벌 타이어 시장 업황 회복과 국내 RE(교체용)시장 점유율 강세에 힘입어 판매 본 수가 전년 동기대비 35.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초 단가 인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대비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연고무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3개월 간 한국타이어 주가는 시장대비 6%p 하회하고 있다. 천연고무의 경우 4월 12일 기준 톤당 3410달러를 기록해 천연고무 거래소가 개장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원재료 가격 강세가 단기적으론 동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론 오히려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재료 강세는 결국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 강세는 제품 단가 인상의 우호적 환경으로 작용해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고 있는 천연고무 가격은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타이어마진(제품판매단가-원재료투입단가)은 결국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이고 장기적으론 마진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