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3분기까지 반도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들의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제품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5대 핵심 부품 (IT 패널, MLCC, 하드디스크(HDD), 파워IC, DDR3)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PC 업체들은 유통채널 수요의 90% 수준까지만 공급했다"며 "3월부터 HDD, IT 패널의 공급 부족은 해소됐지만 MLCC, DDR3, 파워IC의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상반기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2010년은 상반기에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가 많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요 위축 가능성 등이 제기됐지만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상저하고'의 IT산업 계절성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판촉 확대 속에 경쟁 업체들도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출시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MLCC 수요는 하반기에도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 가격 급등으로 PC 업체들의 D램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인해 넷북 등 비중을 높이려던 PC 업체들의 전략이 수정돼, 재차 일반 노트북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3분기까지 분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MLCC업체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