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점차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실망보다 희망에 무게를 둬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결기준으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35억원으로 종전 전망치를 14.5%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휴대폰 출하량이 2843만대로 전분기대비 16.1% 감소하고 고사양 일반폰의 가격하락 등 제품 믹스의 약화로 마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2010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종전대비 6.3% 하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전자 휴대폰의 영업이익율이 1분기에 0.8%로 부진하나 2분기 2.8%, 3분기 3.3%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맥스폰’ 등 일반폰(준스마트폰)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출하량은 3120만대로 전분기대비 10.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월에 미국 버라이존 안드로이드폰(Aloha)이 출시될 예정이며 3분기에 스마트폰 라인업이 점차 구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가전(HA) 및 TV(HE) 부문이 시장점유율 확대로 현금 창출원(Cash Cow)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대한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LED TV 판매호조로 2분기에 수익성 호전에 대한 토대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22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5%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