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LG디스플레이가 신디케이트론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주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 유지.

LG디스플레이스는 전날 기존 전환사채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위해 총 6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현재 보유한 전환사채는 총 5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환 가격은 2009년 말 조정된 가격 기준 4만8251원이며 모두 전환할 경우 1064만1851주 수준"이라며 "그러나 현금성 자산이나 단기예금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전환사채의 계약상 올해 4월18일까지 사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경우(풋옵션 행사) 원금의 109.75%를 일시 상환해야 한다는 것. 이를 대비한 측면에서 신디케이트론 등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만약 18일까지 조기상환을 행사하지 않으면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4월18일 만기 도래시 116.77%을 일시 상환하게 된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말 기준 3조2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 및 단기예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0년에는 약 5조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가 예상되는 등 올해 자본 투자 계획은 내부 유보 자금으로 집행할 수 있다고 장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설비투자비용(Capex) 계획의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뉴스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