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5년간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5년 4월 15일부터 현재까지 5년간 서울 25개구 가운데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기간동안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총 4억2307만원이 올라 서울 전체 평균 상승액인 2억1856만원의 2배에 달했다.2005년 4월 평균 6억7718만원이었던 서초구의 아파트는 현재 11억2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용산구가 5년전 5억7913만원에서 현재 9억7839만원으로 3억9926만원 오르며 서초구의 뒤를 이었다.2007~2008년에 대우월드마크타워용산,시티파크1·2단지,용산파크타워 등 고가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평균 매매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는 3억9769만원 올라 세 번째로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현재 강남구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은 11억4949만원으로 서초구와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반면 금천구는 가구당 1억11만원 올라 가장 적은 상승액을 보였다.최근 2년간 새 아파트 입주가 없었고 시흥뉴타운 등의 개발 진행이 늦어지며 주거개선 효과가 없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5년간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도 서초구로 나타났다.현재 서초구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005년 4월보다 1억2675만원 상승한 3억8274만원으로 서울시 평균 상승액인 6518만원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로 평균 전세가격은 가구당 1억963만원 오른 3억6284만원으로 조사됐다.강남구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4월까지는 가장 높았으나 서초구의 새 아파트들이 평균 전세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서초구에 역전을 허용한 상황이다.

가장 전세가가 적게 오른 지역은 도봉구였다.2년 이상 새아파트 입주가 없었고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아 전세가 상승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현재 도봉구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5년전보다 3215만원 오른 1억3812만원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