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가 달라졌다"

안방극장 수목극 강자로 우뚝 선 KBS2 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항상 귀엽게 재잘대며 사랑스러운 웃음을 머금었던 '효선이'(서우 분)가 8년의 세월이 흘러 숙녀가 되고 나서부터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은조'(문근영 분)와 전시회 장에서 마주친 '효선'은 몰라보게 세련된 모습이었다. 특히 효선은 은조에게 "몰라? 우리 만나고 있잖아. 기훈(천정명 분) 오빠랑 나..."라고 강펀치를 날렸다.

이로써 서우는 문근영과 극 초반의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키면서 본격적인 제2라운드 돌입을 예고했다.

1~4부까지 '신데렐라 언니'의 효선은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아이였다. 늘 웃으며 사람들에게 인사하는가하면 애교만점에다 자신이 가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덕분에 효선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게다가 효선은 마음 속에 기훈 오빠를 향한 애정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의붓 언니인 '은조'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생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허구헌날 은조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던 것.

하지만, 더욱더 아팠던 것은 자기가 사랑하는 기훈 오빠가 은조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효선은 기훈이가 떠나면서 은조에게 남긴 편지를 중간에 가로챘다.

8년 후 성인이 된 효선은 이제 그 옛날 애교만점의 효선이와는 사뭇 달라졌다. 다소 싸늘한 시선으로 은조에게 쏘아부쳤던 장면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극의 중반부에서 효선의 아버지(김갑수 분)가 세상을 떠나면서 효선이는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게 된다.

문근영과 맞붙어 터져나올 극적 긴장감도 서서히 절정을 향해 치달을 전망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4일 방송될 5회에는 성인이 된 우직한 훈남 정우의 모습으로 옥택연이 첫 등장할 예정이라 시청률 상승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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