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한올제약)가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허가 및 판매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4일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자체 개발한 인터페론-알파 성분의 C형간염 치료제인 한페론과 심혈관계 기능성 복합신약을 기술수출에 합의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인터페론-알파 주사제 한페론의 터키 판권에 대해 터키의 중견 제약사 DEM 파마슈티컬즈(DEM Pharmaceuticals)와 MOU를 체결했다. 현재 세부 사업조건 및 발매일정을 협의 중이며 발매 후 5년간 수출 금액만 250억원 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페론은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 발굴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의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신약이다. 3년간 40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고 있는 슈퍼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또 말레이시아 최대의 현지 제약회사 파마니아가(Pharmaniaga Berhad)와는 기능성복합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HL-008(암로디핀+로잘탄)과 항혈전제인 HL-030(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의 현지판권 이전을 위한 MOU 협약을 체결했다. 두 제품 모두 발매 후 5년간 100억원 대의 수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66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대의 제약·식음료 전문 기업인 칼베(Kalbe)와는 기능성복합신약인 고혈압치료제 HL-051(이베살탄+암로디핀)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칼베는 2008년 기준 1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회사로 전체 매출 중 제약사업 비중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심혈관계 약물뿐만 아니라 타 치료군 영역에서도 마케팅 경쟁력을 보유한 현지 업체다.

이번 MOU 체결을 위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업체 발굴 및 사업 협의 과정에는 보건산업진흥원 싱가포르 지소가 한올바이오파마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R&D 파이프라인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 외에도 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지속적인 라이센싱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