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주는 잇따라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4일 오후 2시23분 현재 은행 대표주인 KB금융은 전날대비 3.75% 오른 5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전날보다 3% 이상 주가가 뛰었고, 하나금융지주는 3.00% 상승한 3만6100원을 기록중이다.

외환은행은 1.43%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은행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기업은행이 6% 이상 급등중이고,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5%와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도 강보합세다.

이날 은행주들의 강세는 지난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실적개선에 따른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부터 어닝시즌에 돌입하는데 은행주들의 실적이 당초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그는 "다른 업종대비 은행업종의 주가흐름은 오는 2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더욱이 우리금융 민영화 이슈 등 단기 모멘텀(상승동력)이 풍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인수합병(M&A)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정부가 우리금융의 지분을 성공적으로 일부 매각하면서 민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거대은행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외환은행 매각을 비롯해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매각 이슈도 은행주들의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의 상승세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