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 사상최악 손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체 펀드자산 3분의 2인 54억弗
서울스퀘어 3억5000만달러 손해
서울스퀘어 3억5000만달러 손해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의 대주주인 모건스탠리가 단일 부동산펀드 사상 최대 손실(54억달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손실에는 10억달러를 쏟아부어 3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본 서울스퀘어 투자도 한몫 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MSREF 6호)는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부동산 투자로 전체 펀드 자산(88억달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54억달러의 평가손실(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을 입었다. 이는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 사상 최대 손실이 될 전망이다.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 목록에는 한국의 서울스퀘어를 비롯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유럽 각국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일본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들어 있다.
서울스퀘어의 경우 MSREF6호가 2007년 외부투자자와 차입금을 끌어들여 약 10억달러(인수 당시 9600억원)에 인수했으나 현재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3억5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WSJ는 모건스탠리가 이 빌딩의 지분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9100만달러의 리노베이션 비용 지불과 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급,기타 조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채권자들과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의 대규모 손실로 모건스탠리가 추진 중인 다른 부동산 펀드의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동산 펀드(MSREF 7호)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75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던 캘리포니아주의 한 연기금이 모건스탠리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를 철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건스탠리 부동산 사업부문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손 가운데 하나였다. 모건스탠리 펀드는 주로 연금 대학기금 해외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약 174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해왔다. WSJ는 이 펀드의 손실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펀드 사업부문을 되살리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모건스탠리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MSREF 6호)는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부동산 투자로 전체 펀드 자산(88억달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54억달러의 평가손실(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을 입었다. 이는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 사상 최대 손실이 될 전망이다.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 목록에는 한국의 서울스퀘어를 비롯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유럽 각국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일본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들어 있다.
서울스퀘어의 경우 MSREF6호가 2007년 외부투자자와 차입금을 끌어들여 약 10억달러(인수 당시 9600억원)에 인수했으나 현재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3억5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WSJ는 모건스탠리가 이 빌딩의 지분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9100만달러의 리노베이션 비용 지불과 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급,기타 조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채권자들과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의 대규모 손실로 모건스탠리가 추진 중인 다른 부동산 펀드의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동산 펀드(MSREF 7호)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75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던 캘리포니아주의 한 연기금이 모건스탠리 미래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를 철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건스탠리 부동산 사업부문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손 가운데 하나였다. 모건스탠리 펀드는 주로 연금 대학기금 해외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약 174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해왔다. WSJ는 이 펀드의 손실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펀드 사업부문을 되살리기 위해 공들이고 있는 모건스탠리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