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에 논문 20편 쓴 김창일 교수 S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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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S등급 교수 28명 명단 전격 공개
중앙대 소속 교수 788명의 등급(S,A,B,C)이 발표된 14일 중앙대 교수 사이엔 어색함이 감돌았다. 개교 92년 만에 처음으로 교수들이 기업형 평가를 받은 데다 S등급을 받은 교수 28명의 명단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2018년까지 중앙대가 세계 100대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평가를 통한 경쟁력강화가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트랙별 평가
중앙대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봉사 등 세 가지 영역에 대해 평가 받았다. 교수 평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 영역의 경우 지난 2년간 제출한 평균 논문 수가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됐다. 특히 SCI(과학인용색인 · 다른 연구자가 논문내용을 인용해 가는 정도) 등재 논문은 50점,국내 학술지는 25점 등으로 차등화했다. 그러나 모든 단과대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아니다. 연구와 일반,교육,예체능,임상 등 평가 트랙을 다양화해 단과대별로 상대평가를 했다. 예를 들어 현실적으로 SCI 논문이 나오기 힘든 예체능 계열의 경우 공연이나 행사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되며 임상 교수는 논문 수와 함께 진료 시간 등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연구트랙(485명)을 선택했으며 일반트랙을 선택한 교수는 58명,예체능트랙 98명,임상트랙 101명,교육트랙 25명 등이었다.
공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전자전기공학부 김창일 교수는 중앙대의 대표적인 스타교수다. 김 교수는 매년 SCI 논문을 20~40여편 쓰고 있으며 연구비 수주 역시 교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자연대 전체옥 교수(생명과학과)도 학교에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연구 장려금의 상한선까지 모두 받아갈 정도로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경영학부에서 경영과학을 가르치는 안병석 교수(경영학부)는 "S등급을 받은 것은 외국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강의평가와 교내 · 외 봉사활동은 기준점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등급별로 연봉 차별
중앙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연봉에 차등을 두는 본격적인 연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등급별로 올해 연봉 인상 폭에 차등을 두기로 한 것.가장 낮은 등급인 C등급 교수들은 연봉이 동결된다. C등급 교수는 물가 인상률과 평균 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연봉이 낮아지는 셈이다. 올해 중앙대는 교수 연봉 인상률로 10%를 책정한만큼 이번에 C등급을 받은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10%포인트가량 연봉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S와 A등급은 '평균 인상률 + ?g'로 연봉이 올라간다. 아직 '?g'의 수준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년 후에는 누적된 교수 간 연봉 차이가 상당히 큰 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얼마나 학생을 잘 가르치고 연구를 많이 하느냐'가 기준"이라며 "교수직이 '철밥통'이라는 인식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교수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트랙별 평가
중앙대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봉사 등 세 가지 영역에 대해 평가 받았다. 교수 평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 영역의 경우 지난 2년간 제출한 평균 논문 수가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됐다. 특히 SCI(과학인용색인 · 다른 연구자가 논문내용을 인용해 가는 정도) 등재 논문은 50점,국내 학술지는 25점 등으로 차등화했다. 그러나 모든 단과대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아니다. 연구와 일반,교육,예체능,임상 등 평가 트랙을 다양화해 단과대별로 상대평가를 했다. 예를 들어 현실적으로 SCI 논문이 나오기 힘든 예체능 계열의 경우 공연이나 행사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되며 임상 교수는 논문 수와 함께 진료 시간 등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켰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연구트랙(485명)을 선택했으며 일반트랙을 선택한 교수는 58명,예체능트랙 98명,임상트랙 101명,교육트랙 25명 등이었다.
공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전자전기공학부 김창일 교수는 중앙대의 대표적인 스타교수다. 김 교수는 매년 SCI 논문을 20~40여편 쓰고 있으며 연구비 수주 역시 교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학계열에서 S등급을 받은 자연대 전체옥 교수(생명과학과)도 학교에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연구 장려금의 상한선까지 모두 받아갈 정도로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경영학부에서 경영과학을 가르치는 안병석 교수(경영학부)는 "S등급을 받은 것은 외국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강의평가와 교내 · 외 봉사활동은 기준점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등급별로 연봉 차별
중앙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연봉에 차등을 두는 본격적인 연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등급별로 올해 연봉 인상 폭에 차등을 두기로 한 것.가장 낮은 등급인 C등급 교수들은 연봉이 동결된다. C등급 교수는 물가 인상률과 평균 임금 인상률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연봉이 낮아지는 셈이다. 올해 중앙대는 교수 연봉 인상률로 10%를 책정한만큼 이번에 C등급을 받은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10%포인트가량 연봉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S와 A등급은 '평균 인상률 + ?g'로 연봉이 올라간다. 아직 '?g'의 수준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년 후에는 누적된 교수 간 연봉 차이가 상당히 큰 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얼마나 학생을 잘 가르치고 연구를 많이 하느냐'가 기준"이라며 "교수직이 '철밥통'이라는 인식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교수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